책 정리하는 뇌를 드디어 다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나니 정말로 뇌가 정리된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정말 좋은 책이다.
책의 챕터는 크게 8가지로 나눌 수 있다.
1장 인지 과부화의 속사정
2장 주의와 기억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3장 집안의 정리
4장 사회세계의 정리
5장 시간의 정리
6장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의 정리
7장 비즈니스 세계의 정리
8장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앞서 5장 시간의 정리까지는 작성해두었으므로 오늘은 6,7, 8장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1) 6장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의 정리
여기서 말하는 삶의 위태로움이란 건강 상의 질병으로 수술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와 같은 어려운 결정을 말한다.
해결책으로 등장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이다
1. 확률 법칙 (사분표를 이용하라: 사분표란 표를 4개로 작성하여 각각이 일어날 확률을 계산하는 것이다)
2. 기저율의 법칙 (기저율의 법칙: 어떤 일이 일어나는 기저율= 그 일이 발생하는 배경비율이 높을수록 기저율이 높다)
망치로 한대 얻어맞았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주관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가령 어떤 사람이 의사로 추정되는 물건을 쥐고 있다고 치자. 하지만 반드시 의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상황이 한 가지 대표로 보인다면 통계정보나 기저율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사업을 시작한다고 치자.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업종의 성공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통계정보를 바탕으로 충분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부끄럽게도 살면서 확률법칙을 고심하며 산 적이 없다. 나의 감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확률법칙을 충분히 숙고하며 살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2) 7장 비즈니스 세계의 정리
현재 나의 위치는 사장이 아니라서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챕터였다,
하지만 생산성의 차이에 관한 부분은 흥미로웠다. 생산성의 차이는 통제 소재에서 나온다는 이론이다.
1. 통제 소재가 내면에 있는 사람: 자신의 운명과 삶의 결과를 본인이 책임진다
2. 통제 소재가 외면에 있는 사람: 타인/ 환경의 힘이 나의 삶의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나는 통제 소재가 외면에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조금씩 내면에 있는 사람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변화한다는 건 좋은 것이다.
3) 8장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가장 좋았던 챕터였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인데 내가 아이가 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할 것 같다.
이걸 어렸을때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핵심은 비판적 사고를 중심으로 정신을 기술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우리의 세상은 정보가 넘쳐난다. 또한 인터넷만 검색하면 즉각적인 정보가 쏟아진다.
어떤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흥미로운 해결책은 경계조건 설정이 있다
경계조건의 정의는 나올 수 있는 가장 낮은 답과 가장 높은 답을 생각하는 것이다.
전제조건은 1. 상식을 활용하라 2. 근사치를 계산할 수 있는 몇가지 지표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평소 양대로 마트에서 장을 본다고 치자. 그 사람의 평균 지출은 30만원이다.
그런데 가격을 계산하려고 보니 2만원이나 100만원이 나왔다.
이건 이상하지 않을까? 가정하고 추측하는데서 비판적 사고는 탄생한다.
구글에서는 사람을 채용할 때 사람들에게 알려진 값(일반 상식)과 모르는 값을 체계적으로 나누어 활용하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한다. 가정을 통해 어림짐작하고 가장 근사한 값을 찾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이런 훈련을 한번도 한적이 없다.
책을 통해서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고 놀랄 뿐이다.
예전에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이미 머리가 굳어서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다.
4) 정리
1. 이 책을 읽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들을 조금이나마 정리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2. 왜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하는지, 기억을 외부화(바깥)에 맡기는게 왜 중요한지 알게되었다.
3. 문제해결 능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훈련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1) 덩어리를 쪼개서 분류할 것
2) 이어붙이는 능력: 일이 진행되는 것과 상황을 추적관찰하여 점검할 것
4. 자청이 말한 핸드폰을 꺼두고 책을 읽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신성 불가침의 시간이 왜 필요한지
5.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확률법칙과 기저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 것 같다
6. 또한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이 정보의 출처가 어디인지? 믿을만한 것인지?
7. 가정을 세우고 어림짐작하면서 근사치에 도달하는 훈련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적용과 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여태껏 아무생각없이 살아왔기 때문이다. 뇌가 과부화에 걸릴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의식적으로 바뀌려고 노력해야겠다. 더이상 이렇게 살아갈 순 없으니까.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이 사회에 살면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와 통찰일 것이다.
엄청난 양의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필요한 정보만 걸러야 할 것이다.
또한 필요한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려면
1) 내부적으로는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정을 세우고, 어림짐작하는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2) 외부적으로는 기억하기 쉽게 외부화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글쓴이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이 있다. 바로 상냥함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정리하는 뇌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자. 사회적으로 뛰어난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상냥함과 인간미가 없다면?
우리는 인터넷의 수많은 간접적인 접촉 안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직접적인 접촉이다.
따라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상냥함이다.
상냥함을 가지고 열린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면 일적으로도 정신적으로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조금은 더 상냥한 세상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럼 오늘의 6일차 글쓰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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