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하츠코이를 보고
1) 냉혹한 현실
(혹여나 하츠코이를 볼 생각이 있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마지막 1회를 남겨두고 8편까지 드라마를 봤다.
7회와 8회를 보면서 감수성이 폭발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도 어렸을땐 무엇이든 다 될 수 있을줄 알았다. 난 외교관이 꿈이었다. 하지만 나의 성적을 보고 이미 초등학교때 그 꿈을 접었던 것 같다.
여주인공 야에는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고, 반짝인다. 영어도 잘하고, 스튜디어스가 꿈인 친구다.
모두가 그를 칭찬하고 부러워한다. 남주인공도 그런 여주인공을 보면서 사랑에 빠진다.
남주인공 하루미치의 꿈은 없다. 신체가 튼튼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여주인공이 비행기 파일럿은 멋있다는 말 한마디에 장래를 정하는 단순하면서도 순진한 사람이다.
둘은 순수하게 서로를 좋아하게 되었고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야에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기억상실에 걸리면서 그들의 사랑은 깨지게 된다.
그 뒤 야에는 그녀의 주치의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여 아이를 낳게 된다.
하지만 주치의의 집안은 야에의 어머니를 인정하지 못했고, 그밖의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게 된다.
아이를 홀로 키울 형편이 못된 야에는 친권자를 전남편에게 넘겨준다. 그 뒤 택시기사게 되어 살아간다.
반면 하루미치는 그녀를 포기하게 되지만 마음속엔 첫사랑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그녀때문에 선택한 파일럿이지만 나중에는 적성에도 잘맞는다. 하지만 비행 중에 허리를 다쳐 꿈을 포기한다. 지금은 감사관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야에를 만나게 된다.
2) 잃어버린 꿈과 사랑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그녀가 주치의를 만난것부터? 아니다 그것은 그녀에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돈많고 집안좋은 주치의. 여자가 바라는 신데렐라 같은 삶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단지 그녀는 남편의 집안과 결이 맞지 않았던 것 뿐이다. 야에는 남자주인공인 하루미치와 결이 맞는 사람이다.
반짝거리는 무엇이든 다 될 줄 알았던 10대를 지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현실은 무거운 그림자가 되어 달라붙는다.
야에와 하루미치의 모습이 나의 모습 같아서 보기 힘들었다. 나의 꿈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가장 슬펐던 장면은 야에가 아이도 남편에게 넘겨준 뒤 집에서 코스튬 복장을 입고 스튜어디어스인 척 행세하던 장면이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이럴때 방법은 두가지 뿐이다.
첫번째, 현실에 순응하면서 먹고사는 길을 선택하거나
두번째,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거나
3) 하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가장 인상 깊어서 눈물이 흘렀던 장면이 있다. 야에를 오랜시간 짝사랑해온 같은 택시기사 상사가 이런 말을 한다.
(택시기사 상사는 야에에게 고백을 하지만 차이게 된다. 야에가 하루미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용기 없는 야에는 하루미치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않는다. 하루미치를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려고 한다)
"도망치지 마!
앞을 봐!
심호흡하고 가!
다치거나 부끄러워도
인생은 뛰어넘는 거야"
그렇다. 다치거나 부끄러워도 뛰어넘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나도 안다. 내 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는지. 하지만 주저앉아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한 번 밖에 없는 소중한 내 인생이니까.
내가 이렇게 글쓰기 미션을 통해 무언가 얻으려고 하는 것도,
이 미션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도 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로 나아가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현재에 내가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고 할지라도,
남들이 나를 불쌍하게 보더라도, 보잘 것 없고, 초라할 지라도
그래도 뛰어넘어야 하는 것이다.
나를 비롯하여 현실에 발을 붙이며 살아가는 것조차 버거운 모든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다시 한번 꿈을 향해 뛰어넘자고.
비록 그것이 실패로 끝날지라도 나는 당신과 우리모두에게 자랑스럽다고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내고 싶다.
그럼 모든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오늘의 3일차 글쓰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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